'분양 재수'를 한 동탄2 99·100블록에서 악몽이 재연됐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2순위 청약을 마감한 '동탄2 아이파크' 99·100블록 두 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이 블록은 이미 한번 분양에 실패해 사업이 취소됐던 지역이라 위기감이 돈다.
신안은 지난 2015년 말 동탄 99·100블록에 '동탄2 인스빌 리베라 3·4차'를 분양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주택 공급과잉 우려,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이 미달됐다. 신안은 입주자 모집을 포기했고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맡게 됐다.
분양가는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9·100블록이 각각 1104만원, 1123만원이다. 지난해 동탄2에서 분양한 19개 단지 분양가는 1055만~1266만원 선이었다.
동탄2 아이파크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데에는 무엇보다 열악한 입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이곳 입지는 동탄2 내부에서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99·100블록은 남동탄에서도 남쪽 끝 변두리에 위치해 오산권에 가깝다.
11·3 대책 이후 한 달 새 동탄2 시장이 더 차갑게 식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팀장은 "동탄2 등 11·3대책 적용지역은 실수요자들까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