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07억원으로 55.5% 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호조를 보였던 여객 수송(RPK)은 4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급유단가 상승이 시작되면서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이 20%대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대비 110원 가량 급등함에 따라 외화환산손실이 9000억원 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할 때 세전 750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대규모 외화환산손실로 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회사채 조기상환 기준인 1000%를 크게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200%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3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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