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주식 전문가'가 추천하는 '대박 추천종목'을 경계해라."
금융감독원은 11일 '주식전문가', '대박 추천종목', '테마주', '미등록 사설업자', '위조주권·가짜 금융회사' 등을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할때 피해야 할 5적(賊)으로 꼽았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산을 수십배로 불려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으는 주식 사기꾼에 속아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
10일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최근 신문, 인터넷 등에서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며 "입금된 투자금을 챙겨 잠적해버리는 사기꾼이 많은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은 자칭 '주식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증권TV 방송은 광고성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를 믿고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제도권 금융투자회사에 방문해 다양한 정보와 투자 관련 조언을 직접 듣고 확인한 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이나 금감원 홈페이지의 '제도권금융회사 조회'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주식 카페에 올라오는 '대박 추천종목' 관련 게시글도 주의해야 한다. 사기꾼들이 미리 주식을 사놨다가 특정 종목의 호재성 정보가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띠운 후 팔아서 차익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 주식은 유통되는 시장이 없어 나중에 되팔기도 어렵기 때문에 투자 추천만 믿고 매수해서는 안된다고 금감원측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해붕 금감원 부국장은 "테마주는 기업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풍문만으로 단기간 급등하다 루머가 소멸되면 급락해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며 "투자자가 언제든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등록하지 않은 투자일임업자에는 증권계좌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이 증권계좌를 주가조작에 이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증권 범죄에 연루돼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증권을 실물로 거래할 때는 위조주권 여부를 꼭 확인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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