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앞다퉈 고객들에게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을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닌텐도 게임 '포켓몬고'가 증강현실을 활용한 대표 사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 KEB하나은행 등이 증강현실을 접목한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현대카드는 증강현실(AR) 게임을 활용한 앱 '조커(JOKER)'를 이날 출시했다.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가진 캐릭터가 나타난다. 캐릭터를 잡으면 주변의 영화, 외식, 커피 등 제휴매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할인·교환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조커와 비슷한 형태의 증강현실 서비스 '하나머니GO'를 자사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에 탑재했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면, 휴대폰 화면에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면 포인트나 제휴 쿠폰이 자동 발급되는 방식이다. 금융권이 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향후 은행 경쟁력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 이용 통로가 은행 창구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플랫폼 없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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