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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독일 베를린에 들어서는 '알리안츠 캠퍼스'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연기금·공제회·보험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올해 1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전체 매입대금 중 약 1600억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8%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 남부 아들러스호프에 위치한 알리안츠 캠퍼스는 201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면적 6만2213㎡에 지상 5층짜리 3개동으로 구성되는 오피스 복합단지다. 알리안츠그룹 현지법인인 알리안츠도이칠랜드AG가 완공 후 기존 트렙타워에서 사옥을 이전해 15년간 장기 입주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독일 베를린은 도시 자체의 성장률이 높은 데다 실업률과 공실률이 비교적 낮아 유럽 본토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라며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임차인을 확보한 신축 건물을 선매입한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이 밖에 베스타스자산운용은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프랑스 파리 사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소웨스트플라자는 파리 북서부지역에 위치한 연면적 4만5000㎡ 규모 오피스빌딩으로, 로레알이 저층부 판매시설을 제외한 건물 전체를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