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암 엇갈리는 업계 대표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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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 3분기 실적이 나온 직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감탄사다. 지난해 3분기 한국타이어는 매출 1조6576억원, 영업이익 3026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18.25%에 달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 기준 글로벌 7위 업체다. 하지만 '글로벌 빅3' 타이어회사인 브리지스톤(15.4%), 미쉐린(13.7%), 굿이어(14.5%)를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모두 압도했다.
호재를 타고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월 21일 주당 4만24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한국타이어 주가는 17일 전일 대비 1.12% 오른 6만3000원에 마감해 1년 새 50% 가까이 올랐다. 2013년 10월 기록한 종가 기준 전고점 6만6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 관심은 탄력을 받은 한국타이어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 랠리를 지속할지에 쏠려 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더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급히 오른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횡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곧 가격 인상이 예견돼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점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국타이어는 당분간 수요처 눈치를 봐 타이어 가격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급작스럽게 올라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한 덕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 테네시 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도널드 트럼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메이드 인 USA'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집권 시 수혜주가 될 수 있다. 미국은 타이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테네시 공장 생산 물량이 이익을 높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깜짝 실적 덕분에 주가가 점프했지만
하나금융투자가 추산한 올해 한국타이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가량 줄어든 1조562억원 선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