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조선·해운 거적 쓰고라도 혹한 버텨야"

"거적을 뒤집어쓰고라도 혹한을 버텨야 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 행장(사진)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선도, 해운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95%를 해운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내보내는데 해운을 포기하는 것은 경부고속도로 관리를 외국에 내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 1위인 조선업 역시 포기하자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업황 불황은) 이제 막바지이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올해 총 67조원 규모의 여신을 공급해 지난해보다 8조원(11%) 줄이지만 신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6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