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첫 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구용욱 이사는 올해 연간 코스피 흐름을 '상고하저', 1900~2250선으로 점치면서 "물가가 완만히 상승하는 리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상반기 시장 흐름이 하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는 '디플레가 심하면 죽고 인플레가 심하면 고생만 한다'는 격언이 있다. 물가의 급락은 물론 급등 역시 금융시장에 불안을 몰고 온다는 얘기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제유가 반등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되 수요가 약해 '점진적인 물가상승'에 그치는 리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상반기에는 글로벌적인 금리인상에 따라 주식시장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는 게 구 센터장의 설명이다.
코스피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로는 역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들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와 빠르게 반등한 국제 유가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정책은 타국에 배타적인 성향이 강해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의 경기와 자산시장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IT와 방산주, 음식료주를 꼽았다.
그는 "경기 사이클이 순환적으로 반등할 경우 철강·화학·정유 등 사이클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이지만,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IT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구 센터장은 또 글로벌 냉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방산주, 손익의 부침이 크지 않음에도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던 음식료주에 대한 중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과 정부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유틸리티(공공재), 반세계화 역풍에 노출된 운송 관련주는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는 미국의 긴축 국면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진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기 정상화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8년 연속 강세장을 이어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어 미국 이외의 틈새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을 대체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입처가 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그 중에서도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진행중인 베트남에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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