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업계 최초 영억이익 1조 돌파

현대건설이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일궈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2016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7445억원, 영업이익 1조527억원, 당기순이익 650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소폭(2.0%)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 11.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부동산경기 호조와 수익성 개선 덕분에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주가 지난해보다 7.1% 늘어 21조229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69조86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앞으로 중남미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면 올해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미청구공사도 대폭 줄었다. 전년말 연결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 달하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6586억원이 줄어든 3조6072억원이다. 매출 대비 19.2%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해외 공사 발주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 기대에 부합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4조3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19조원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5.6%포인트 개선된 144.2%,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증가한 170.9%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지난해보다 1334억원이 개선된 6356억원이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