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던 뉴욕 3대 주가지수가 이날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만 2만선 돌파 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26일(미국시간) 장 마감무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6포인트(0.15%) 높은 2만100.9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7포인트(0.08%) 낮은 229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0포인트(0.02%) 내린 5655.04에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며 쉬어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3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 애널리스트의 순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56%는 시장의 매출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동산, 기술 등이 내렸고 금융과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매출은 2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9억4000만달러를 예상했다. 자동차 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 4분기 순익이 비용절감 덕분에 일 년 전보다 두 배가 증가했다. 주가는 0.7% 올랐다.
이에 반해 포드는 지난해 4분기 8억 달러(주당 20센트) 손실에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춰 주가가 3.2%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월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2000명 증가한 25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6000명이었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4000명에서 23만7000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0명 감소한 24만5500명을 나타냈다. 이는 1973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9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올해 1월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은 2015년 11월 이후 가장 활황을 보였다. 경기 선행지수 상승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12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50억달러로 전달 대비 0.5%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657억달러였다.
지난 12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구매자들 자금력에 맞는 주택재고가 부족해 10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1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4% 줄어든 연율 53만6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1.5% 감소한 58만3000채였다.
지난 12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올랐으나 3개월 이동평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어 물가 압력이 강하지 않은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2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0.33에서 0.1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트럼프 정책 기대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시장은 당분간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등 경제 기본 체력 강화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0% 내린 10.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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