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수천억 원 규모의 육류담보대출(고기를 담보로 대출해 주는 것) 부실 때문에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2121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1578억원에서 78.2% 감소한 34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 같은 실적쇼크는 지난해 말 밝혀진 대규모 육류담보대출 부실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28일 공시를 통해 회사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일부 담보물에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일 육류담보대출 잔액 3803억원 중 2837억원(75%)이 연체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