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무이자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연 0% 금리를 적용하는 'ZERO금리 신용대출'을 6일부터 오는 7월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저축은행 등이 마케팅을 위해 30일 만기 무이자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시중은행이 무이자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ZERO금리 신용대출'은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마이너스통장 한도 약정액의 10%까지 최장 1년간 연 0%의 금리를 적용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500만원으로 설정했다면 이 금액의 10%인 150만원까지는 이자가 붙지 않는 방식이다. 무이자 적용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정상금리가 적용된다. 대출이자는 우선 정상금리로 고객에게 청구된 뒤, 이자납입 이후 3영업일째에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포인트인 '하나머니'로 자동 환급해 준다.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1머니가 1원과 같으며 ATM기기에서 현금으로 바꿔서 출금할 수 있다. 대출 대상은 공무원, 초·중·고교 교직원, KEB하나은행 선정 업체 재직 임직원 중 KEB하나은행 신용대출을 처음 이용하는 손님으로 한정된다. 대출한도는 소득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마이너스통장의 정상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등 부수거래를 통해 최고 0.5%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될 경우 최저 3.863%(3일 기준) 수준이다. 7월 31일까지 약 6개월 동안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은행과 거래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판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손님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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