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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환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초강세 현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화 초강세가 반짝랠리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직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7원 오른 1137.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8일(종가기준 1135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당 원화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70원 넘게 급락해 지난해 12월 28일 1210.5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강달러를 경계하는 트럼프의 통화전쟁 선포 등으로 달러가 약세로 급전환하자 달러 대비 원화값은 곧바로 1130원 선까지 치솟았다. 여기에다 지난 1월 미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 약세·원화 강세 추세가 강해졌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늘어났지만, 1인당 벌어들이는 소득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물가 지표로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2월 한 달 동안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약달러 유도 발언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며 "오는 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추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다수 외환전문가는 달러화의 단기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과 예산안 추이에 따라 달러화가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유신익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예산안 제출 마감일인 3월 15일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