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동의안이 민주노동당의 반대 속에 가까스로 상임위에 상정됐습니다.
심사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지만, 처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원웅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안은 의사일정 제 8항으로 상정하도록 하겠다."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제출 5개월 만에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민노당이 며칠째 회의장과 위원장실을 점거하자, 회의장을 옮기고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해 가까스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민노당 소속의원들은 반대를 외치고 회의장 입구를 막는 등 물리적 저지를 이어갔습니다.
강기갑 / 민주노동당 의원
-"지금 상정한다는 것은 바로 날치기, 부실 심의, 졸속 심의...수박 겉핥기 식이다."
국정조사부터 실시하라는 민노당의 저항 속에 반 의회적 행태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정몽준 / 한나라당 의원
-"저는 이것이 민주적 운용의 모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무책임한 행정을 하는 것이지 이게 어떻게 민주적인 운용이 되겠나?"
통외통위는 비준동의안을 법안소위에 회부해 집중 심사를 거친뒤 곧바로 본회의에 올릴 예정입니다.
FTA 비준동의안을 17대 국회내에 처리하기 위한 물꼬는 텄
첫 협상 단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민감한 사안인 만큼 처리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특히 농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은 총선을 앞두고 찬성표를 던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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