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이 코앞에 닥치면서 '테마주'가 난립하는 가운데 상장사 한곳이 양심선언을 해 눈길을 끈다. 투기성 투자에 주가가 널뛰기 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원풍은 15일 "회사는 안희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 종목은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의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일부 주식 게시판에서는 회사 임원진이 안 도지사와 인맥으로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고, 충청북도 청주와 옥천에 공장이 있다는 점을 들어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했다.
이에 지난 13일 상한가쳤고, 14일에는 장중 16% 넘게 폭등했다. 지난주 46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63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회사 측은 '소문'을 근거로 투자한 주주들의 피해를 우려해 정치 테마주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장사의 '양심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 다른 '안희정 테마주'인 KD건설도 지난 6일 정치 연관성을 부인
그러나 투기성 자금이 빠지지 않은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188원(1월 26일 종가)이었던 주가는 580원까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단기과열완화장치, 거래정지 등 조치를 취했지만 상승세가 꺾일지는 미지수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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