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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 비중은 2012년에 10% 내외였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2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실적 부진으로 고액 연봉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금융회사 직원 비중이 24.8%에 달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9~12월 은행·보험·증권 등 7개 금융업권 138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금융권에서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원 비중은 2012년 9.9%에서 2013년 16.5%, 2014년 19.2%로 늘다가 2015년 16.6%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연봉 1억원 이상의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고 자산운용·신탁(28.8%), 증권·선물(27.5%), 보험(22.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은행권의 높은 연봉이 성과급에 따라 책정된 게 아니라 호봉제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은행권 종사자가 금융권에서 가장 연령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은행권 40대 이상
한편 이번 설문에 응답한 금융회사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총 288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권이 전년도 같은 조사에서 밝힌 채용 계획(4264명)보다 32.3% 줄어든 규모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