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10%) 내린 208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4.23포인트(0.20%) 상승한 2088.09로 출발한 이후 한때 209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훈풍에도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에 대한 정책기대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조만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전날 상원에서 언급했듯이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낮고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우려가 남아 있다"면서 "2090선 돌파 시도는 가능하겠으나 미국 증시만큼 탄력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보험은 2.94%, 은행은 1.83%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는 1.09%, 전기전자는 0.98%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25억원, 4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62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 상승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3%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과 삼성생명은 1%대 약세를 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84개 종목이 상승했고 496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3포인트(0.10%) 오른 616.58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6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억원, 140억원을 순매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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