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회사 측은 "2015년 발생했던 용지손상차손(유형자산 가치 급락) 규모가 지난해 감소했고 해외차입금 외화손실과 금융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크게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 급감한 14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2.3% 감소한 821억원에 그쳤다.
영화 배급업체 쇼박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럭키' 등 주요 국내 영화는 선방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연간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슈로 인해 중국 사업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2012년부터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한국영화 배급사라는 점에서 실적 안정성은 높다"고 말했다.
STX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45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남겼다. 2015년 723억원이었던 자본총계도 1년 만에 -3246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자본금은 전액 잠식됐다. 이에 따라 STX는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다음달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되는 위기에 놓였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