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약 혼선 없는 비조정대상지역 `풍선효과` 볼까

↑ 비조정지역인 부산 진구 1-2구역 항공사진

3월 본격적인 분양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전매제한기간 강화, 재당첨 제한, 1순위 요건 강화 등을 적용받는 조정대상지역보다는 이와 무관한 비조정대상지역에 몰리는 이른 바 '풍성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1순위 문턱이 높아지고 부적격당첨자가 급증하는 등 청약혼선이 가중되는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청약 부담이 낮은 비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는 4만71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6개 지역, 부산시 5개구, 세종시 등 전국 조정대상지역 37곳을 제외한 비조정대상지역 물량은 3만9000여가구로 전체의 약 79%를 차지한다. 비조정대상지역별 물량은 ▲경기 1만554가구 ▲경남 4186가구 ▲충북 3953가구 ▲부산 3615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11.3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이 비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면서 "규제가 집중될 만큼 과열양상을 보인 지역 중심의 예전 분양시장 모습을 고려하면 분양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보면 11·3대책 발표 직전에 분양한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의 경우 1순위 청약경쟁률이 79대1에 달했지만, 대책 이후 나온 '동탄2신도시금호어울림레이크2차'는 2.34대1에 그쳤다. 지난달에 공급된 '동탄 2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0.39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비조정대상지역은 11.3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되레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서 분앙한 '동천파크자이'와 '동천더샵이스트포레'은 각각 4.36대 1, 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1.3 대책 이전(2016년 1~10월) 용인시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인 1.61대 1 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11.3대책 이전에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센텀트루엘'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5.8대 1을 기록한데 비해 대책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나온 '해운대센텀 엘카사'는 8.69대 1로 크게 낮아졌다. 부산은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5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조정대상지역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조정대상지역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1순위자격 및 재당첨제한 등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비조정대상 지역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3월 이들 지역에 적잖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을 재개발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 3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인접해 정주여건이 쾌적하고, 동서고가도로, 거제대로, 백양터널 등 교통여건도 좋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A-8블록에서 '고덕 파라곤'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동, 총 752가구 규모다. 광폭거실에 공간 분리형 부부욕실, 펜트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한 수납 등 각 가구별 공간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설계가 특징이다. 단지 곳곳에 조성되는 정원은 유럽의 정원들이 자랑하는 생태와 공간구성, 구조물들과의 조화 등을 설계에 적용했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일대에서 '안산 라프리모'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 59~99㎡ 총 2017가구 중 926가구라 일반 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원일초교를 비롯해 도보통학 거리에 안선서초, 원곡초·중·고 등이 있다.
GS건설은 충북 청주시 옥산면 일대에서 '흥덕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전용 66~84㎡ 총 2529가구 중 3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주역, 옥산IC, 서청주IC, KTX 오송역 등 이용이 편리하다. 옥산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배후로 산업단지가 많다.
중흥건설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송정주공을 재건축한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25개동, 전용 75~84㎡ 총 1660가구 중 7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상무대로, 무진대로, 무안~광주고속도로가 단지 인근에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