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자산은 무조건 장기로 굴리고, 은퇴 후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4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피터 오스틴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 자산배분그룹 담당 헤드는 27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재 1%대인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로는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노후 대비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로프라이스는 2016년 12월 말 기준 274조원 규모의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운용 중인 글로벌 TDF 3위 자산운용사다. 전 세계 시장 연구 인력 248명을 통해 지역별·자산별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운용사 내 TDF 운용팀은 매니저 근속연수가 평균 15년으로 장기 운용에 특화돼 있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티로프라이스와 손잡고 연령대별 자동 맞춤형 연금투자 상품인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멀티에셋자산배분 투자솔루션 부문 책임자인 오스틴 헤드는 "보통 은퇴 후에는 연금투자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이나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기대수명이 80~90세 이상으로 늘어난 지금 같은 상황에선 오히려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노후 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티로프라이스 협업으로 운용될 한투운용의 TDF는 포트폴리오 내 20·30대 주식투자 비중은 90%로 높고, 40·50대는 70%, 50대 이상은 60% 이하로 낮아지는 구조를 띠고 있다. 오스틴 헤드는 "가령 은퇴 후 2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주식과 채권 비중을 각각 평균 35%와 65%로 두고 있다"며 "이는 한국 미국 유럽 등 특정 지역 자산에 쏠리지 않고 균형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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