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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B씨는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C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가 뒤늦게 후회했다. 정작 상품안내장을 펼쳐보니 해당 보험은 '갱신형'으로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지는 데다 퇴직이후에도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무턱대고 가입하면 해당 사례와 같이 내 보험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A씨의 경우 저축보험의 해지환급금을 체크하지 않아 원금을 날리게 됐다. 만약 언제 해지해도 원금보장이 되는 인터넷 저축보험에 가입했다면 이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B씨의 경우 역시 비갱신형 암보험에 가입한 후 납입기간이 퇴직전에 끝나도록 설정했다면 보험료 폭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보험가입전 체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보험가입에 앞서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보험은 오래 유지해야 이익이 나는 구조로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 때문에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납입기간은 퇴직전에 끝나도록 하고, 총 보험료는 전체 소득의 10%정도로 설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대한 개념구분도 필수다.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대비 자금마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순수보장형에 가입할 경우 보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만기시에 환급받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을 수도 있어 꼼꼼히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이중 투자형 보험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으로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될 수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로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중도해지시 일반보험상품보다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보다 합리적으로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해보기를 원한다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활용하면 된다. 사이트에 접속해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또 생·손보 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를 통해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가격지수는 해당상품의 보험료를 참조순보험료와 업계평균 사업비의 합으로 나눈 값으로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의미다. 예컨대 보험가격지수가 120인 상품은 평균보험료 대비 20% 정도 비싼 상품이고 보험가격지수가 80인 상품은 평균보험료 대비 20% 정도 저렴한 상품을 말한다.
아울러 저렴한 보험료에 혹해 보험에 가입했다가 정작 나중에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상품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내는 보험료의 납입구조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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