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210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는 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89%) 오른 211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3.55포인트(0.65%) 상승한 2105.19로 시작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의회합동 연설에서 세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강달러에 대한 경계, 주변국의 환율조작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정 국가와 품목이 아닌 수출과 수입을 구분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통상 마찰에 대한 불안심리를 제한하고 글로벌 수요 개선, 교역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수출지표는 양호하다. 전날 발표된 한국의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환율조작국, 징벌적 관세가 아닌 국경 조정세 취지에 부합했다"며 "자국 내 최우선 과제인 인프라 투자, 감세를 위한 재원확보가 우선 순위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지난밤 3대 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 고지를 넘은 후 24거래일 만에 21만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2억원, 450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860억원 순매도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71%, 철강·금속이 2.5%씩 오름세다. 금융업은 2.4%, 보험은 2.2%씩 상승하고 있다. 통신업도 1.47%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53%, 음식료품은 0.21%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KB금융이 3.52% 오르는 중이다. POSCO는 3.35%, NAVER는 3.22% 상승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2.36%, 삼성생명은 2.34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0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포인트(0.13%) 상승한 612.9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