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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기업 케이오인베스트먼트가 국민 수학 참고서로 유명한 개념원리를 약 450억원에 인수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수학 교육업체 개념원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이홍섭 개념원리 대표 보유 지분 55%가량(자사주 45% 제외)이다. 여기에 저작권료 등을 더해 전체 인수대금은 45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지분가치 등을 놓고 매각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991년 설립된 개념원리는 '수학의 정석'과 함께 국내 대표 수학 전문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자체 운영 중인 수학연구소에서 발간한 수학 기본서 '개념원리 수학'은 수년째 스테디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념원리는 각종 초·중·고등 수학 교재뿐 아니라 1대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강의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케이오인베스트먼트는 개념원리의 안정적인 실적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념원리는 높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2006년 150억원, 20억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5년 각각 222억원, 88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원에서 6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자체 보유 현금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개념원리는 탄탄한 실적 기반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안다"며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연간 100억원에 이를 정도"라고 전했다. 케이오인베스트먼트는 고사무열 전 씨디네트웍스 사장이 2014년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패밀리 오피스)다. 고 전 사장은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