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세전환율 첫 5%대

↑ 시도별 전월세전환율. [자료 = 한국감정원]

신축아파트 공급 확대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통계 집계 이후 첫 5%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의 주택 종합 전월세전환율은 5.9%로 전월(6.0%)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월 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처음이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교환비율이다.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 5만원으로 전환한다면 연간 월세는 60만원이므로 전월세전환율은 6%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그만큼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낮아진 것은 최근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전월세 공급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인천의 전월세전환율은 각각 5.6%, 6.8%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지만 경기도가 6.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7.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은 6.9%에서 7%로 오르며 7%대 전환율을 회복했고 대전(7.4%), 울산(7.6%), 경북(9.4%) 등은 전월대비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5.0%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전월세전환율을 기록했다. 전국 어디도 전월세전환율 상한선(4.75%)보다 낮은 곳은 없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유일하게 상한선보다 낮았으며 연립·다세대 6.5%, 단독주택이 8.2%를 기록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서울 송파구의 전월세전환율이 3.6%로 가장 낮았고 과천 3.7%, 동작·양천·광진구가 각 3.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포천시와 전남 목포시는 8%에 달했다.
[정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