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달 말 롯데그룹이 사드 배치 용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이후 상당수 중국 관련주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매일경제가 지난달 28일부터 2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공매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신세계·코스맥스 등 8개 종목의 공매도 매매비중(평균 거래량 대비 공매도량)이 10%를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높거나 중국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업종에 대한 공매도 분위기가 다시 한번 확대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기간 거래된 8만9845주 중 17%인 1만5264주가 공매도다. 특히 전날에는 하루 거래량의 24.6%인 1만2666주(약 110억원)가 공매도로 거래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날 6%대 급락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오리온·GKL·신세계 등도 지난달 28일과 전날 평균 공매도 매매비중이 13%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관련 매출이 전체 중 35%를 넘어선 코스맥스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으며 중국 매출이 전체 중 55%에 달하는 오리온도 같은 기간 7% 이상 떨어졌다. 공매도란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내린 가격에 되사서 차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다. 다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공매도에 피해를 보는 등 부작용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7일부터 △당일 거래량에서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