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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주부 박모(35세) 씨는 ETF는 집에서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A증권사에 ETF 거래 계좌를 개설했다. 그런데 투자할 ETF 목록을 검색하다가 합성 ETF 등 낯선 개념 때문에 어떠한 ETF를 골라야 할지 난처하기만 하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 금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TF는 쉽게 말해 주식과 펀드의 중간적인 성격을 갖는 상품으로 특정지수 또는 가격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펀드를 굴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적은 ETF를 장기투자하면 헤지펀드 보다 훨씬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ETF에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등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낮은 수수료율이다. 1월말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평균 총보수는 0.37%로,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 1.21%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종가를 기준으로 거래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장이 열려있는 시간이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상품을 환매수수료 없이 사고 팔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지난해 ETF의 순자산 가치총액은 25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말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관련 종목이 256개나 되고, 상품 구성도 각 운영사마다 중구난방이라 투자 시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
그럼, 이 상품의 투자방법과 유의점 등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투자하기 전에 가입하려는 ETF상품의 자산구성 내역을 확인하는 게 현명하다. ETF의 순자산가치가 시장가격보다 크면 저평가된 것이고, 그 반대 상황이면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내 시장정보-증권상품-ETF 페이지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울러 가급적이면 ETF의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적오차'와 ETF의 시장가치와 순자산가치 차이인 '괴리율'이 적은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특히, 기초지수의 가격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나 하락 시 하락률 만큼 수익이 나는 인버스ETF·인버스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 보다는 단기투자 전략에 적합하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스왑거래해 지수를 복제하는 합성ETF의 경우 스왑거래 상대방의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신용도를 확인하고 거래해야 한다.
또 해외지수나 농산물·원자재 등을 자산으로 하는 ETF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즉 기초자산이 오르더라도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화환산 수익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환율 리스크 헷지를 위해서는 환위험을 분산한 ETF(펀드명 끝에 (H) 부기) 상품도 시중에 나와있다.
투자 시 수수료 체크는 필수다. 펀드별로 수수료가 최대 20배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된 ETF 중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한 ETF는 타이거200(0.05%)이며 가장 비싼 경우는 코덱스 중국본토(0.99%)로 조사됐다.
ETF는 기본적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으며, 과세 대상으로 매매차익, 매
다만 국내주식형 ET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 처럼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일부 해외지수 ETF의 경우도 해외비과세 전용 펀드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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