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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인테리어 업체들은 오랜만에 기록적인 호황을 맞게 됐다. LG하우시스, 한샘, KCC, 이건창호 등 종합건축자재 관련 기업 주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가장 큰 수혜는 LG하우시스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창호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점유율 2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CC가 12%, 이건창호가 5% 선이다.
LG하우시스 창호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신축 주택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늘어난 입주 물량 내 창호 시장 상당수를 LG하우스가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랠리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62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창호 매출이 급격히 늘며 건자재 부문 매출이 26.7%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대비 입주가 훨씬 많은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증권가는 올해 LG하우시스가 18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1570억원) 대비 이익이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매출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창호를 비롯해 바닥재와 벽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전 분야에 걸쳐 올해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샘은 부엌 인테리어 분야 강자지만 창호, 바닥재를 비롯한 건자재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 지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창호와 중문, 욕실과 마루, 부엌을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로 파는 '리하우스 매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올라가는 추세다. 한샘 주방의 높은 이름값을 간판으로 내걸고 다소 경쟁력이 밀리는 창호와 마루를 얹어서 팔 수 있어 건자재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6개 매장을 운영하던 한샘 리하우스 사업부는 올해 매장을 10개나 늘리며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대규모 주택 입주 물량 여파가 더해져 지난해 15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9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판매관리비를 줄이며 수익성이 나아지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KCC 역시 주택 입주 물량 증가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KCC는 석고보드시장에서 점유율 55%로 1위를 달리는데, 연말 대죽 3공장이 추가로 가동하면 지금보다 생산량이 약 30%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KCC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 국면인 것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 8.97%와 현대중공업 지분 7%를 들고 있다. 보유 주식 주가 등락에 따라 KCC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6일 종가 기준 KCC 시가총액은 3조5470억원인데, 들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2조333억원으로 시총의 절반이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