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1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서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 1대가 추락, 탑승자 7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신혼 4개월 째인 군의관과 2살과 6개월 된 어린 딸을 둔 간호장교, 숨진 남동생 부부의 조카를 양육하는 부조종사 등이 포함돼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국군철정병원 마치과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지난해 10월 20일 결혼한 신혼 부부로 오는 4월 24일 전역 앞두고 뇌출혈 증세를 보인 병사의 생명을 지키고자 국군수도병원으로 응급이송하기 위해 야간비행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산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 선효선(28) 대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43기로 철정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고 있으며 2살과 6개월 된 어린 두 딸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남편도 육군사관학교 58기 출신인 현역 육군 대위입니다.
2남 1녀의 아버지인 부조종사 황갑주(35) 준위는 204항공대대 운항장교로 2006년 말 남동생 부부가 사고로 숨지자 갓난 아이인 조카를 데려와 양육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헬기의 잔해와 시신은 황 준위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을 통해 그나마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고 육군은 전했습니다.
조종사 신기용(44) 준위는 육군항공의 '표준교관 조종사'로 2005년 치악산에서
추락한 등산객을 구조한 공로로 군사령관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 둘이 있으며 이 중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여동생과 함께 전북 익산에 살면서 익산대학 자동차학과 1학년에 재학 중
입대한 승무원 최낙경(22) 상병은 성격이 밝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생활로 선후임
병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으며 승무원 이세인(21) 일병은 경남 거제에서 부모와 형, 누나 2명, 여동생과 함께 살다 입대했으며 거제대학교 선박건조과 2학년에 재학 중 입대했습니다.
오는 10월 8일 전역을 앞두고
김 상병은 대전 보건대 응급구조학교 3학년에 재학 중 입대했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