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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5포인트(0.21%) 내린 2091.0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88포인트 오른 2098.29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전 11시께에는 다시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은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게걸음을 펼쳤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확산된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어 이렇다할 모멘텀이 부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옐런 의장을 포함한 주요 연준 이사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3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덧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은 96%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심리 탓에 3월 FOMC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 내지 경계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심리적 저항선인 200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번 FOMC회의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완화측면에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화학, 의약품, 보험 등은 하락한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47억원, 44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기관은 618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214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한국전력, NAVER,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은 떨어진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KB금융,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가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리아02호, 우성사료, DSR 등 상한가를 기록한 3종목을 포함해 327개 종목이 상승했고 44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8포인트(0.06%) 오른 606.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엠넷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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