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의 대명사였던 금호동이 '1군 아파트 숲'으로 변신하고 있다. 옥수·금호 지역에 인문계 고등학교가 처음 들어서면서 후속 재건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초 금호15구역에서 금호고등학교가 개교했다. 옥수·금호 지역에서 인문계고 설립은 '40년 숙원'이었다. 학교가 없어 자녀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가족은 강남 등에서 전세를 구해 이주해야 했다. 이는 집값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금호고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신금호파크힐스 단지 안에 있다"며 "금호고 개교 등 호재가 겹치면서 올 들어 신금호파크힐스와 인근 새 아파트인 신금호파크자이의 집값이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재건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금호동 마지막 재개발로 꼽히는 금호16구역이 연내 관리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이달 중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호동 중 가장 많은 아파트가 들어선 금호동4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136만원으로 서울 평균(1927만원)과 성동구 평균(1912만원)보다 훨씬 높다. 최근 10년 내 서울숲푸르지오 1·2차, 금호자이 1·2차, 래미안하이리버, 신금호 파크자이, 옥수파크힐스 등 7개단지 총 6378가구가 입주했다.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 금호힐스테이트도 내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이처럼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것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새집이다 보니 젊은 직
전문가들은 "강남 진입이 수월해 생활권을 공유하는 게 장점"이라며 "강남에 투자하려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호동 아파트 매수에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