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규제 강화 및 공급과잉 우려 등의 여파로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건축 인허가 면적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고 서울은 50% 가량 급감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은 1억7705만6000㎡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인허가 동수 기준으로는 3.4% 증가한 27만4621동을 기록했다.
지역별 인허가 면적은 수도권이 7935만4000㎡로 16.4% 줄었고 지방은 9770만1000㎡로 2.1% 늘었다.
인허가 면적 감소는 특히 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단독주택(9.1%), 다가구주택(5.7%)은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12.1% 줄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면적은 28.2% 감소했고 서울은 47.5%, 인천은 54.
이 같은 인허가 감소는 최근 몇년간 건설사들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진데다 지난해 말 1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가 나오자 관망심리가 팽배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인허가 물량이 큰폭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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