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달러당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상승세를 타던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주저앉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148.0원에 장을 열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해지며 3월 들어서만 26.7원 올랐다.
하지만 이날 평균 임금상승률이 공개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고용의 양은 늘었지만 임금 인상 등 고용의 질은 시장의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3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2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아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인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률이 높지 않다는 실망감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도 있어 3월 FOMC 의사결정 전후로 상황을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