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에 접어들면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늘 관심 대상이라 청약률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대규모 단지일수록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997만원에서 1047만원으로 5.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7.72%(1296만→1396만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000~1499가구 단지 역시 5.11%(1056만→1110만원)로 나타나 평균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700~999가구 4.10%(975만→1015만원) ▲500~699가구 3.87%(931만→967만원) ▲300~499가구 3.74%(883만→916만원) ▲300가구 미만 3.23%(867만→895만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단지를 살펴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3410가구 규모의 '반포자이' 전용 84㎡의 집값은 최근 1년간(2016년 2월~2017년 2월) 1억5000만원(14억2500만→15억75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같은동에 위치한 237가구 규모의 '반포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같은기간 6000만원(8억9000만→9억50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는 규모가 클수록 대지면적이 넓어 조경과 커뮤니티가 잘 갖춰지는 데다가 입주 전후로 인프라 조성이 빨라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며 "지난해 단지 규모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로만 봐도 대규모 단지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는 전국 총 24개 단지 3만6606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4개(5703가구) ▲경기 8개(1만2490가구) ▲경남 2개(3058가구) ▲경북 1개(1500가구) ▲광주 2개(2824가구) ▲부산 3개(3710가구) ▲전북 1개(1120가구) ▲충남 1개(1265가구) ▲충북 2개(4936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로는 우선 한화건설이 이달 중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1113가구 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다음달 GS건설은 지난해 1차 물량을 완판한 '그랑시티자이' 2차 물량을 선보인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3370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됐다.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 7단지 재건축은 다음달 롯데건설이
태영건설과 효성은 이달 말 경남 창원 석전1구역 재개발을 통해 '메트로시티 석전'을 선보인다. 총 1763가구 중 전용면적 51~101㎡,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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