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과 그린랜드센터제주는 오는 23일 제주 핵심상권인 노형오거리에 짓는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내 호텔레지던스 850실 분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그린랜드센터제주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의 자회사로 이미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모델하우스는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맞은편인 강남구 언주로 인근에 마련됐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지상 38층, 169m의 높이로 지어지는 이 복합리조트는 전체 1600객실이 제주 건축물 고도제한선인 55m보다 높은 62m(7층) 포디움 위에 31층 트윈타워 형태로 지어져 2%의 객실을 제외하고는 한라산 조망으로 설계됐다. 남은 2% 객실도 제주도심조망이라 도심야경을 확보한다. 게다가 두 타워를 'ㄴ'자 형태로 배치해 조망에 간섭이 발생하지 않게 했다.
이번에 개인 혹은 법인을 대상으로 일반에 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남측으로는 한라산을, 북측으로는 제주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조망권을 확보했다.
전체 객실은 일반 5성급 호텔의 전용면적(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의 올스위트룸으로 조성된다. 객실 인테리어 설계는 마카오 갤럭시 복합리조트의 리츠칼튼 호텔과 JW메리어트 호텔을 비롯,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세계 특급호텔의 인테리어를 맡아온 HBA가 맡았다. HBA는 미국 LA 본사를 비롯해 세계 15개국에 21개 지사를 둔 세계 최고의 글로벌 인테리어 설계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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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드림타워 프리미어 스위트 평면도 |
5성급 호텔보다 2배 가량 넓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비롯, 3.3m 길이의 대형 옷장과 고급 아일랜드 욕조, 트윈 세면대를 도입해 스위트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객실 내부는 폭 2m 크기의 킹사이즈 침대, 미니바, 다용도 테이블, 1인·3인 소파, 75형 스마트TV 등의 가구들만 배치한 미니멀리즘으로 5성급 호텔의 품격을 더했다.
객실 바닥은 원목마루를 사용해 차분한 느낌을 살렸으며, 욕실 바닥과 세면대는 고급 천연대리석을 사용했다. 침실과 욕실 벽면에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피오니(모란꽃) 문양을 포인트로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평균분양가는 약 7억원(VAT별도) 수준이다.
'프리미어 스위트'(48실)는 스탠다드 스위트 2개가 합쳐진 전용면적 136㎡ 규모로 24~38층의 상층부에만 배치했다. 침실과 거실은 오픈 콘셉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2개의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했고, 샤워실과 화장실, 드레스룸은 스탠다드 스위트보다 더 크게 설계하고 게스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평균 분양가는 16억4000만원(VAT별도)으로 층과 향에 따라 분양가에 차등을 뒀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레지던스 객실을 분양받은 사람들로부터 임차해 호텔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수분양자에게 분양가의 5%를 20년간 확정수익으로 지급하고, 수분양자는 연간 24일간 객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옵션을 선택하면 연 6%의 확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롯데관광개발은 5성급 호텔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8년마다 무상으로 리노베이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서에 호텔레지던스 뿐만 아니라 복합리조트 내 전체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출에서 확정수익을 분양자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임대차 계약을 임의로 해지할 수 없도록 명시해 안정성을 더했다"며 "다른 분양형 호텔과 달리 호텔과 카지노를 비롯한 호텔부대시설, 쇼핑몰 등을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호실을 지정해 접수받은 분양의향
이 리조트는 2019년 9월 완공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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