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현장에서 ▲ 고객 가치 ▲ 차별적 시너지 창출 ▲ 미래금융 선도 ▲ 역동적인 KB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차별화·전문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며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증권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시너지 모델을 만들어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부각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윤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속에서 시대의 흐름조차 놓친다면, 그 조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없다"면서 "앞으로 빅데이터, 로보 어드바이저, 생체 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인력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현재 25%인 배당성향을 향후 3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천명했다. 올해 KB금융은 창립이후 최대인 4979억원,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3.2%다.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신규 영입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9인 체제'로 완성했다.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CEO)의 거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KB금융은 2014년 이른바 'KB사태'를 거치며 한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어 이번 이사회 구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최운열 전 사외이사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석인 자리에는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선임했다.
윤 회장은 이번 선임과 관련해 "솔로몬 신임 이사는 보험업을 비롯한 비은행부문을 확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외국인 주주가 많은 상황에서 이들 외국인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사외이사 추천 배경을 밝혔다.솔로몬 이사 선임으로 KB금융의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임기가 만료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이병남 전 LG인화원 원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등 5명도 재선임돼 1년을 연임한다. 기타 비상임이사인 이홍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부행장)도 재선임 됐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7명과 상임이사(윤종규 KB금융회장),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9명 체제를 갖췄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25억원으로 결정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의 이사회 구성은 지난 2015년 지배
한편 KB국민은행은 상임감사위원(감사) 자리를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제외했다. 이른바 'KB사태' 이후 2년 여간 공석이었던 감사 자리는 여전히 빈자리로 남았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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