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차기 쿠바 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따라서 대미 관계 등에서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리카르도 알라르콘 / 쿠바 의회 의장
- "국가평의회 의장에 라울 카스트로가 선출됐습니다."
라울 카스트로가 형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라울은 피델이 지난 2006년 7월 장출혈 수술을 받으면서 권력을 넘겨받아, 지난 19개월 동안 형을 대신해 국가를 운영해 왔습니다.
라울은 대통령 선출 직후 가진 연설에서 중요 국정 현안은 피델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라울 카스트로 / 쿠바 대통령
- "외교와 경제 등 쿠바의 미래에 대해 혁명의 지도자이자 나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에게 자문을 구하겠다."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후 반미 기조로 40여년을 집권했던 피델 카스트로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개혁과 개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셉 바이든 / 미 상원
- "긍정적일 수도 있고 더욱 부정적일 수도 있다. 미국은 라울 이후 연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동생 라울이 지도자로 선출되고, 피델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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