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산네트웍스가 기한 내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상장 폐지 가능성이 불거지며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산네트웍스 감사 보고서 제출 지연은 연결 회계 관계에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다산존솔루션의 외부감사 보고서 미제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합병으로 인해 소멸된 피합병 법인인 존테크놀로지의 공시 재무자료에서 오류 가능성이 최근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 규모는 100억원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사건은 기업 부실화에 따른 감사지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라고 보긴 어렵고 미국 상장사 관리 경험 부족에 따른 단순 해프닝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산네트웍스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기간인 4월 중 미국 다산존솔루션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 다산네트웍스도 이때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며 자연히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일련의 사태는 다산네트웍스 주주 입장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지만 기업 부실과는 무관해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대주주가 주식담보로 자금을 차입한 상황이어서 자사주 등을 활용한 주가
이어 "신규 수출 물량 증가로 장단기 이익 성장 기대감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만 보기보다는 전략상 매수 기회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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