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종목명, 더 알기 쉽게 바꾼다

ETF(상장지수펀드) 종목명이 투자자에게 투자지역, 기초자산, 투자전략 등을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바뀐다.
29일 한국거래소는 종목명만으로도 투자자들이 상품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ETF 종목명을 개편하고, 오는 5월 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ETF가 일반 펀드와 달리 매매가 쉽고 즉각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종목 특성에 대한 직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나 최근 다양한 기초자산과 운용전략을 활용한 상품이 증가함에 따라 종목 특성에 대한 투자자 이해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종목명에 반드시 포함하여야 할 사항을 정하고, 투자자 오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용어의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
거래소는 종목단축명에 브랜드명, 투자 지역, 기초지수, 레버리지·인버스, 합성·환헤지 여부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기재하도록 했다. 또 기초지수명과 동일하거 또는 최대한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선물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현물지수 투자 성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행복', '희망', '알짜', '책임투자' 등 상품 특성에 대한 투자자의 직관적 이해를 저해하는 추상적 단어나 표현의 사용은 금지된다. 'KINDEX 삼성그룹EW'를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으로 바꾸는 등 한글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ETF 265종목 중 83종목에 대해 1개월간 사전 안내기간을 거친 후 5월2일부터 개편된 종목명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시스템이 주권 상장법인 명칭에 맞춰져 있어 ETF 종목명이 일부만 표츌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증권사와 협력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