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한 번 기업 실적 발표에 투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코스피가 탄력을 받으려면 1분기 실적을 짚고 넘어갸아한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말 들어 2160~2170선 사이에서 등락했다. 단기 차익실현 물량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재정 정책 실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수급을 악화시켰다. 불확실성 요인이 등장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었고, 기관도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에 일단 기업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고 투자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모습이다. 최근 수출 지수가 개선되는 등 온기가 돌고 있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레벨 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개선세가 나타났다.
특히 오는 7일 상장사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9조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선사업부보다는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현 시장 주도주인 IT섹터가 계속된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더욱 공고해졌다"며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올해 순이익이 100조원대로 안착하는 주요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전망치는 7.82% 증가한 30조3200만원 규모다. 연초부터 예상치가 꾸준이 상승하고 있어 기대를 충족했을 경우, 박스권을 돌파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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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신한금융투자] |
신한금융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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