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천안 불당동…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지들이다. 이들은 '지방의 서울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중심권 이미지가 강해 수요층이 탄탄하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부동산 시세를 형성하며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방 전체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중심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지역의 경우 분양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이 지역 이름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쓸 정도다.
실제 지방도심의 중심권은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부산 해운대의 경우는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 전국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집값 상승률이 96.83%로 집계돼 전국(28.70%), 서울 전체(8.96%), 서울 강남구(0.71%) 등을 압도했다. 대구 수성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3.3㎡ 당 1056만원으로 대구시 평균(83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다.
분양시장에서도 이들의 저력은 확인된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롯데건설이 선보인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는 평균 57.9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든 가구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대구 수성구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작년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을 마친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전국 4위를 기록한바 있다.
최근 이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 우수한 교육여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 인기 주거지로서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자부하는 단지들이다.
대구 수성구 중동에서는 효성이 이번달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84~167㎡ 745가구 규모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신천 수변공원이 있고, 범어공원과 수성못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황금초·중, 대구과학고 등 명문 학교와 학원가가 조성돼 있고 롯데슈퍼, 수성홈플러스, 효성병원,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모여있다. 신천대로, 신천동로, 앞산순환도로, 도시철도 3호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등을 통해 시 외곽으로 나가기도 쉽다.
라온건설도 4월 경북 포항시의 중심권으로 불리는 남구 대잠동에서 '포항 남구 라온프라이빗 스카이파크'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포항 남구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신규 분양아파트라는 점이 관심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은 포항시청과 포항우체국, 포항 KBS와 MBC, 포항성모병원, 홈플러스, CGV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많다. 포항~대구간 고속도로와 포항~울산(부산)간 고속도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교통여건도 좋다. 전용 59~84㎡ 모두 37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전용 59㎡ 타입은 4베이(Bay) 구조, 전용 84㎡ 타입은 방4개 구조의 차별화된 특화평면설계를 일부 세대에 도입했다. 또 1,2층 가구를 과감히 없애고 2중 필로티로 설계해 2층에 데크공원을 만들었다.
동원개발은 올 하반기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해운대 중동 동원로얄듀크' 4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 더블 역세권 단지로 해운대초등학교가 단지 근처에 위치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이마트, 해운대구청, 해운대 로데오거리 등도 가깝다.
천안 불당지구에서는 '천안 불당 시티프라디움 리더스'가 분양 중이다. 전용 84㎡ 총 630가구 규모로 수도권지하철1호선 아산역과 KTX,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이 도보 10분 이내에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모다아울렛,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또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서울과 달리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 아니어서 중심지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좋은 입지보다 더 나은 마케팅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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