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업체가 1500억원 규모 적자를 내고도 임원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려고 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원양자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사학연금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등과 함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발행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스톡옵션 발행계획에 따르면 장화리 대표이사와 그의 아들인 장우민씨, 그리고 사내이사 정용단씨와 사외이사 김진섭씨에게 각각 50만주가 배정됐다. 또 다른 사외이사인 백준식씨와 사외이사 후보인 여세창씨에게도 각각 30만주, 20만주가 배정됐다.
일부 주주들은 스톡옵션 발행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중국원양자원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어떻게 된 회사가 매번 유상증자 해달라, 스톡옵션 해달라고만 하느냐"라며 "올해 어획량이 어떻게 되고 어떤 배를 얼마나 띄웠는지 등 주주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원양자원의 영업이익은 15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는 중국원양자원에 대한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중국원양자원은 연말 감사보고서에서 다시 한 번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중국원양자원 IR 담당자는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중국 현지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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