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파트너스에 1조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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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회사 전체 매출의 85%가량을 책임지는 분야다. 보유한 브랜드는 애슐리·자연별곡·더카페 등 총 18개, 매장은 559개에 달한다. 1994년 피자 전문점인 '피자몰', 2003년 양식 뷔페 '애슐리' 등을 출범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랜드그룹은 '박성수 회장→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15% 수준이다. 지난달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70억원에 중국 '브이그라스'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치며 그룹 측은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4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부채비율 200%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를 시장 기대대로 1조원 규모에 매각할 경우 지분율에 따른 단순 계산 시 이랜드파크 주주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 규모 현금을 수혈받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3일 이랜드파크 지분을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200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랜드파크 레저사업부가 손실을 내고 있어 지분 가치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계획보다 8000억원 이상 많은 현금을 계열사들이 당장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거래 상대방으로 가장 까다로운 곳 중 한 곳"이라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협상 진전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를 선정했다. 그러나 여섯 달이 지난 같은해 9월 이랜드그룹은 매각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인 KKR는 물론 인수 자문을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인수금융을 준비 중이던 미래에셋대우 등도 이랜드 측의 발표를 듣고 나서야 거래 무산에 대해 알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최종 종결하는 능력 면에서 국내 최고 PEF 운용사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인수한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애슐리 등 외식사업 매장을 넣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최근 메르스 사태 여파에 임금체납 사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