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폰2폰' 결제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단말기 비용 문제로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주저하던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핀테크기업 한국NFC는 자사가 개발한 폰2폰 결제 서비스 '페이앱(PAyApp)'이 지난 3월 출시된 지 한달여만에 일 취급액 11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페이앱 가맹점은 5만여개까지 늘어났으며 하루 100여개의 신규 가맹점이 추가 가입하고 있는 추세다. 폰2폰 결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다.
지하철이나 버스 승차 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이 바로 NFC기술 사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판매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페이앱을 설치하면 별도 카드 단말기가 필요없이 고객의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고객은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모바일 웹사이트 화면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POS단말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고가의 단말기 구입 비용때문에 카드 결제를 꺼리던 소상공인들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국NFC이 폰2폰 기술을 개발한 것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동안 여전법상에 모바일 카드단말기에 대한 인증 기준이 없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금융당국이 시스템 보안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모바일 카드 단말기에 대해서는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출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황승익 한국 NFC 대표는 "폰2폰 결제가 활성화되면 방문판매, 배달, 대리운전, 푸드트럭 등 이동형 거래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현금거래 시장에서 카드결제 비중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일본 등 해
한국 NFC는 폰2폰 서비스를 정치후원금, 교회 헌금을 낼 때나 학원비를 결제할 때 활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농협과 협력해 농민들의 농산물직거래에 폰2폰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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