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난만큼 기대감은 높지만 신중히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투자공사를 비롯해 세계 국부펀드들이 투자한 메릴린치의 최근 주가 추이입니다. 한때 75 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최근 30% 가량 하락해 54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채권 보증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이 유지되고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금융주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 취임한 경영진이 부실 자산을 털어 내면서 체질이 개선됐고, 역사적으로 급락 장세 이후 금융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자산운용업계도 하나UBS와 삼성투신운용등이 월가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랩사먼 울스/하나UBS 주식운용부본부장
-"최근 손실을 봤지만, 투자은행들의 이익 구조는 여전히 탄탄하다. 주택부분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분에서 수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최근들어서는 이익도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금융주 위기를 불러온 미국 주택가격은 최근 20년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창호/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미국금융주 부실상각 규모 추가 발생할 가능성 높다. 주택가격이 회복되어야만 투자은행들의 부실이 축소되기 때문에 지금 금융주 주가 바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따라서 미국 금융주 투자는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신중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