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 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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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 펀드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 수익률이 최근 1년 4.6%, 최근 3년 13.4%, 최근 5년 31.6% 등으로 매년 꼬박꼬박 4%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설정된 61개 채권혼합형 퇴직연금 펀드 가운데 5년 누적 수익률 1위다.
이 펀드는 15년 전 국내에서 최초로 배당주 펀드를 출시한 베어링자산운용의 대표 퇴직연금 상품이다. 2007년 3월 출시돼 올해로 설정 10주년을 맞았다. 최근 10년 수익률은 78.0%,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89.5%에 달한다.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펀드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운용자산의 약 40%를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 60%는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채권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한 상태에서 고배당 주식 투자를 통해 배당수익 및 주식 시세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장기투자 상품인 퇴직연금 펀드의 운용 전략으로는 최적의 조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주요 자산별 투자 비중은 채권이 54.4%, 배당주가 35.5%, 현금 포함 유동자금이 10.1%다. 채권의 경우 세부 내역을 따져보면 국채 43.3%, 특수채(공기업·공단 발행) 5.8%, 통화안정채권(한국은행 발행) 5.3%로 구성돼 있다. 채권은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기가 2~3년 정도 남은 단기물 위주로 편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펀드가 골라 담는 배당주는 기업가치와 배당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종목 위주로 선정된다. 배당주 투자를 담당하는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성장성이 높은 배당우량 장기성장주, 역사적으로 배당 매력도가 높아진 주식, 배당정책 개선 기업군 등이 편입 대상"이라고 말했다.
1월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현대차2우B, KB금융, 한국전력, 효성, 삼성전자우,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순이다. 주식 크기별로 투자 비중을 따져보면 코스피 대형주(68.4%)와 코스피 중형주(18.4%) 비중이 높다. 코스피 소형주(3.7%)와 코스닥(9.1%) 비중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주 장세에서 이 펀드의 성과가 다른 연금펀드보다 좋은 이유다.
펀드가 보유한 배당주식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작년 기준 2.57%로 1% 후반인 시장 평균보다 높다.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실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올해의 경우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투자 종목들의 평균 배당수익률도 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동훈 베어링자산운용 본부장은 "같은 채권혼합형 펀드라도 펀드 안에 어떤 주식을 담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위
펀드 투자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연간 운용보수 0.35%, 판매보수 0.40%, 사무수탁보수 0.044%로 총 투자 비용이 0.794%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