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조이기`에도 대출 늘리는 수협銀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수협은행이 오히려 전세대출을 신규 취급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수협은행은 최근 2개월 동안 이원태 전 행장의 후임을 선출하지 못한 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3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과 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새로운 전세자금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이 상품으로 올해 대출을 약 700억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요즘 당국에서는 대출을 조이고 있는 분위기지만 수협은행은 독립 출범 이후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취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했지만 이번 상품을 통해 SGI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상품까지 취급 범위를 넓히게 됐다. 전세자금대출은 대출 부실 위험을 피하기 위해 통상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이뤄진다. 해당 상품은 전체 전세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SGI서울보증보험은 통상 대출금의 100%를 보증해주며 은행은 보증에 따라 SGI에 0.258~0.404%의 보증료를 내는 구조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