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재무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 데다 북핵 관련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의 대형 정보기술(IT)주 등을 위주로 순매도에 나섰지만 저평가된 코스닥 중소형주는 사들였다.
17일 장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04%포인트 하락한 1.673%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0.012%포인트 하락한 2.173%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0.011%포인트, 0.013%포인트 하락하며 2.285%와 2.302%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국채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면서 채권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통안채를 중심으로 원화채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국채선물시장에서도 3년물 1808계약, 10년물 911계약을 순매수했다.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원 오른 1137.7원을 기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되면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경기 호조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상향 기대감으로 인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으로 마감하면서 214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은 2678억원을 순매수하면
[한예경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