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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수자금은 9426억원으로 이 중 3500억원을 자체 마련한다. 사모펀드(PE)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CB는 2100억원 규모며 나머지 900억은 BW다. BW에 대해서는 더블유게임즈가 콜옵션을 갖고 있어 향후 지분을 되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사모펀드 오퍼스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차입금 2925억원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자금 조달은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속 기업으로 매출 인식하는 것은 하반기부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DDI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을 상장해 투자액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더블유게임즈의 운영 능력과 고객 마케팅이 DDI의 IP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DDI가 보여준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과거부터 인수·합병(M&A)을 시도해왔다. 당초 동원 가능한 자금(2000억~3000억)범위인 중소형 개발사 인수를 고려했다. 그러던 와중에 DDI가 매물로 나왔다. 더블유게임즈는 수개월간 이어온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IGT)와 협상을 지난 16일 마무리 지었다.
IGT는 지난 2012년 DDI를 인수한 미국의 슬롯머신 업체다. IGT의 실제 오프라인 슬롯머신을 DDI는 온라인상에 구현해왔다. 인수 후에도 DDI는 향후 10년간 IGT의 지적 재산권(IP)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카지노게임에서도 슬롯머신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도 고객들은 익숙했던 오프라인 슬롯머신으로 게임을 하길 원한다. 대부분의 온라인 카지노게임 업체가 오프라인 슬롯머신 기업에서 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3억달러를 기록한 DDI는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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