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이 5월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코스피가 300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권리가 강화되고, 기업들이 현재 20% 수준인 배당성향을 일본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린다면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홍콩), 정창원 주식리서치센터장(서울), 크레이그 챈 아시아 외환 전략담당 애널리스트(싱가포르), 앨버트 렁 아시아 금리 담당 애널리스트(홍콩) 등은 지난 19일 한국 대선 특별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의 유력 대권 후보가 대부분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신정부하에서는 주주참여가 더 활발해지고 기업들도 주주환원책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는 게 주된 논리다.
노무라증권은 일본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주참여가 활발해지고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신의성실 원칙이 강화돼 주가를 끌어올리게 됐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이 같은 주가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지난해 20%대를 기록해 대만(62.0%), 유럽(29.0%), 미국(53.0%) 등 경쟁국 증시 상장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배당성향을 일본 수준인 50%대로 끌어올릴 경우 지수가 300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25%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를 한 차례(0.25%포인
특히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달러당 원화값이 올해 말 달러당 1200원 선까지 내려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