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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일관된 철학에 따라 국내 운용사로는 보기 드물게 색깔 있는 정통 액티브 운용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은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 등 액티브펀드 운용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ETF와 같은 패시브 상품은 만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최고경영자·CEO) 10인을 대상으로 추천 펀드를 설문조사한 결과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 펀드가 최다 득표를 받았다. 이 펀드를 장기 운용해온 이 대표는 자사펀드를 제외한 추천 펀드로 '삼성KODEX200' ETF를 제시했다.
21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집계 기준 국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삼성KODEX200' ETF의 연초 후 수익률은 6.4%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9.0%와 13.6%였다. 2002년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361.1%에 달했다. 이 대표가 이 펀드를 추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향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일반 펀드 대비 ETF 수수료가 절반 이상 적다는 점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2~3년간은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시장 대표 지수 가운데 코스피200을 이길 만한 지수는 없다"면서 "따라서 비용이 저렴한 ETF 중 시장 성과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펀드로 삼성코덱스200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에서 설정된 추천 펀드로 신영마라톤을 꼽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신영마라톤처럼 안정적으로 장기 성과를 꾸준히 거두고 있는 펀드가 시중에 손에 꼽힐 정도이다 보니 (차선책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대형주 ETF를 추천한 것"이라고
이어 그는 "운용사마다 최저 수수료 전략을 통해 ETF 비용을 크게 낮추고 있는 분위기"라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저렴한 비용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둔 펀드(ETF)에 주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코덱스200ETF의 총보수는 연 0.15%로 일반 펀드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